일본이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청정연료 기지로 전환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수소 혹은 암모니아(Ammonia) 연료 공급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2021년 추가경정예산 70억엔을 계상했다.
석유화학 컴플렉스 내부에서 수소나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할 때 필요한 연료용 탱크나 파이프라인, 수소 추출장치 등 공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LPG(액화석유가스) 탱크를 암모니아용으로 개조하거나 △새로운 액화수소용 저장탱크를 도입 △기존 파이프라인을 수소, 암모니아용으로 개조할 때 발생하는 비용의 3분의 1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1년 12월 사업을 추진할 컴플렉스 2곳과 지원기업 1곳을 선정하고 온실가스(GHG) 배출량이 많은 컴플렉스를 중심으로 청정연료 이용을 조기에 확대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정유기업 혹은 화학기업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유기업은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탈탄소화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컴플렉스가 청정연료 기지로 전환된다면 계속해서 에너지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청정연료로 부상하고 있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널리 보급시키기 위해서는 코스트 감축이 필요하며 해외에서 수소 및 암모니아를 대량 수입한 다음 국내에 공급할 때에 정유기업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정유기업들은 이산화탄소(CO2)와 재생에너지 베이스 수소를 원료로 최근 새로운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e-fuel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지원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화학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청정연료로 전환은 물론 원료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지원 대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정유기업과 화학기업이 다수 집적된 석유화학 컴플렉스에서 그동안 개별 단위로 진행해온 다양한 노력을 파이프라인 등으로 연결함으로써 대량의 수요를 창출하고 컴플렉스 전체의 탄소중립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후 모든 석유화학 컴플렉스에서 청정연료 기지화 사업을 추진하고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탄소중립 기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