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이 폭락세로 전환됐다.
초산에틸은 중국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확대하면서 2021년 10월 FOB 2000달러로 과거 최고치를 형성했으나 2021년 12월에는 원료 초산(Acetic Acid) 하락과 함께 수요가 줄어들어 1300-135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다만, 중국이 2월 베이징(Beijing) 겨울올림픽을 전후해 화학공장 가동을 제한하고 있어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초산에틸은 2021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수요 감소에서 탈피해 구매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초산이 폭등함으로써 중국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여 5월 1380달러로 급등했고, 9월에는 중국이 전력 공급을 제한함에 따라 장쑤성(Jiangsu)에 몰려 있는 초산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춰 초산에틸 생산이 감소함으로써 1500달러로 상승했고 10월에는 2000달러로 올라섬으로써 과거 최고치를 형성했다.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역외물량이 유입되고 전력 공급 제한을 완화함으로써 1300-135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초산이 800달러 수준으로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초산에틸은 공업용 에탄올(Ethanol)에 초산을 첨가해 생산하며 페인트, 잉크, LCD(Liquid Crystal Display) 패널 접착제 등의 용제로 다양한 화학제품 공정에서 투입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중국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가속화하면서 국내에서 초산에틸 생산기업이 한국알콜 한 곳만 남고 모두 철수했고 부족물량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 1-9월 초산에틸 수입량은 2188톤으로 중국산이 1428톤에 달해 65.3%를 차지했다. 초산에틸 원료인 초산의 중국산 수입의존도 역시 77.5%에 달하고 있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