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최근 이어진 호황으로 잇따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미세화 기술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화학기업들은 반도체 수요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보급을 통해 증가함에 따라 실리콘(Silicone) 웨이퍼, 포토레지스트, 기판 소재, 패키지 소재 등에서 호조를 누리고 있다.
2020년 글로벌 시장은 로직 수요에 이어 메모리 수요가 회복됐고,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 약화와 전장화 흐름을 타고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 웨이퍼는 300mm 뿐만 아니라 200mm 사양도 자동차용과 사무기기용에 투입되기 시작했으며 2020년 후반에 집중적으로 수요가 회복됐다.
웨이퍼는 최근까지도 수급타이트가 심각한 상황이다.
글로벌기업들이 300mm를 중심으로 신규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있으나 건설에 2년은 소요되기 때문에 2024년까지는 수급타이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본격화되며 컴퓨터, 태블릿 수요가 급증했고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웨이퍼 수요 증가세가 단기간에 꺾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포토레지스트는 ArF(불화아르곤)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로직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EUV(극자외선)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2021년 레지스트 시장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UV는 아직 1000억원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ArF가 전체 레지스트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고 KrF(불화크립톤)가 30% 정도, 이전 세대가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EUV는 2019년부터 채용이 시작됐고 2021년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타이완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가 3나노미터 노드 생산에 나섬으로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KrF 등 레거시제품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EUV 시장 성장이 제한될 수 있어 레지스트 생산기업은 생산품목과 관계없이 모두 호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관련기업들은 2020년 호조를 누렸고 2021년 상반기까지도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EUV 투자에 나선 곳과 투자하지 않은 곳 사이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으며 TSMC가 첨단 프로세스를 확립하면 투자 품목에 따라 시장점유율 차이가 극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