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학물질청(ECHA)이 플래스틱의 CR(Chemical Recycle)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ECHA는 현재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플래스틱 CR과 관련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학술논문부터 일반 문서까지 229개의 문헌과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정리했다.
보고서는 먼저 CR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일부 학술논문에서조차 법률상 리사이클에 해당하지 않는 활동까지도 CR로 취급하고 있어 CR 보급을 위한 일관된 논의를 저해하고 있다고 봤다.

유럽에서는 현재 열분해, 접촉분해, 가스화, 화학분해 등을 CR로 간주하고 있으며 파일럿 플랜트 단계에서는 수소화 분해, 개질촉매를 사용한 열분 등이 있고 플라즈마 열분해, 마이크로파 보조형 열분해 등도 연구되고 있는 등 CR의 형태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ECHA는 학술논문에서 폐플래스틱을 포함하고 있는 우려물질이 CR 처리를 거쳤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얻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전자‧전기기기 폐기물과 브롬계 난연제에 집중돼 있고 CR 중에서는 가스화와 화학분해 관련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사 및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CR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학술논문 중 논의한 것이 거의 없으며 MR(Material Recycle)과 비슷한 과제들도 있지만 CR 고유의 과제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CR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해서는 플래스틱 조성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리사이클을 실시하는 측이 우려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봤고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서플라이체인 전체의 DX(Digital Transformation)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관련기업들의 일관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