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네카, 양산 플랜트 건설 추진 … 폐식용유 원료화에도 성공
가네카(Kaneka)가 생분해성 폴리머 양산을 추진한다.
가네카는 2009년 100% 식물 베이스 생분해성 폴리머 그린플래닛(Green Planet) 사업을 본격화한 후 가공기술을 개량하면서 용도를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바이오 플래스틱을 200만톤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생분해성 플래스틱에 대한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최초의 양산 플랜트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까지 5만톤, 2030년까지 20만톤 체제를 확보하고 폐식용유를 원료로 활용하는 등 자원순환형 프로세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네카는 그린플래닛이 생분해성을 제어할 수 있고 토양 뿐만 아니라 해수 중에서도 분해된다는 점에서 최근 수년 사이 확대된 폐플래스틱 이슈의 해결사로 부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린플래닛은 PHBH로 알려진 가네카의 생분해성 폴리머이며 2021년 2월 명칭을 정식 변경했다.
미생물이 식물유를 섭취해 PHBH 폴리머로 체내에 축적한 것을 정제‧추출한 식물 베이스 소재이며 가수분해가 어렵고 다른 생분해성 수지보다 생분해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생분해성은 일본‧미국에서 산업용, 유럽에서는 산업용 및 가정용 비료로서 환경 관련 인증을 취득했으며 해양 생분해성도 제3자 인증기관
인 TUV 인증을 취득한 상태이다.
빨대, 커트러리, 쇼핑백 등으로 채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소재 복합기술을 축적해 생분해성을 제어할 수 있게 됐으며 용도별로 적합한 폴리머를 개발해 현재는 10종을 생산하고 있다.
다른 생분해성 수지 생산기업들이 그린플래닛을 혼합해 사용하겠다는 의뢰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플래닛은 취급이 어려워 용도 확대를 위해 어플리케이션별 성형기술 및 노하우 개발과 축적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가네카는 소재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가공 현장에까지 관여해 그린플래닛의 사용법을 지원하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함으로써 그린플래닛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미생물 베이스 생분해성 폴리머를 취급하는 미국‧중국 후발기업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플래닛으로 기존 소재를 대체하는 활동과 함께 새로운 용도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스크용 부직포 제조기술을 확립했으며 필터용 멜트블로우 부직포나 스펀본드 부직포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회용 컵으로는 종이컵 코팅 용도로 제안하고 있으며 그린플래닛 100%로 이루어진 플래스틱 컵도 개발하고 있다. 캡슐형 커피머신에 사용하는 플래스틱 캡슐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생산능력을 20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외 생산기지 건설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기능성 수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미국, 벨기에, 말레이지아 등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가네카는 그린플래닛 자체는 물론이고 제조 프로세스에서도 환경부하를 낮추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환경성의 PHA(Polyhydroxyl Alkanoate)계 바이오 플래스틱 라이프사이클 실증 사업에 참여해 원료용 식물유(팜유) 일부를 폐식용유로 대체하는 자원순환형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다.
튀김유 등 폐식용유 베이스 그린플래닛을 100% 사용해 쓰레기봉투를 제조했으며 음식물 쓰레기 등을 회수해 분해한 후 찌꺼기를 퇴비화하거나 발생된 메탄(Methane)을 발전용 에너지로 회수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일련의 프로세스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성과를 올렸고 폐식용유를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그린플래닛의 코스트도 낮출 수 있게 됐다.
일본 식품 생산기업들과 연계해 폐식용유 조달망을 구축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해외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원료 조달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