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C, 탄소중립에 과학적 접근 중시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2월 전략 입안의 사령탑 역할을 맡는 탄소중립전략심의회를, 4월에는 자원순환 관련대책 사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플래스틱자원순환사업화추진실을 설치했다.
치바(Chiba) 지역에서는 환경부하 저감기술 R&D(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일본 화학기업 가운데 최초로 획득한 SBTi는 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화학기업 가운데 선도적으로 기후변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스미토모케미칼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된 2016년 환경부하 저감, 자원 유효이용에 기여하는 생산제품 및 기술을 자체 인증하는 SSS(Smika Sustainable Solution)를 도입했고, 2017년에는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 TCFD에 찬동 의사를 밝혔다. 
스미토모케미칼은 탄소중립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요구하는 SBTi 인증을 취득했다.
SBTi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감축량을 가시화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정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어 일본 화학기업 중에서는 스미토모케미칼과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 등만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인증 당시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섭씨 2도 목표를 기준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이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됨에 따라 SBTi 목표를 섭씨 2도를 충분히 밑도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SBTi 인증을 재취득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46% 감축이 요구되고 있다.
2021년 2월에는 탄소중립전략심의회를 설치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큰 틀의 방침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산하에 탄소중립전략 CFT(Cross Functional Team)를 설치해 에너지 축적 및 에너지 절약 기술 실용화, 탄소순환 사이클 확립, 암모니아를 포함한 수소 공급 및 활용, 농축산 분야에서의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4월에는 마케팅, 폐기물 조달 등 연구팀과는 별도로 순환경제를 추진하는 플래스틱자원순환사업화추진실을 출범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탄소중립 실현에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치바 연구소를 환경부하 저감기술의 최대 R&D 기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2020년 4월에는 석유화학제품연구소에 환경부하 저감기술 개발그룹을 새롭게 설치해 CR를 비롯한 탄소순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치바에는 202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연구센터도 건설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가동하고 있는 치바는 고분자 설계, 촉매, 프로세스, 가공을 포함한 기초기술, 실증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R&D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치바 소재 에틸렌(Ethylene) 크래커, Nihon Oxirane 및 CPL(Caprolactam) 플랜트 가동중단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954만톤에서 2019년 24% 감축했고, 앞으로는 Sumitomo Joint Electric Power의 연료를 LNG(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하고 치바 공장의 석유코크스 발전설비를 가스터빈으로 대체함으로써 33-34%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46%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 활동을 강화함과 동시에 일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등 구조개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레이, 수소‧바이오화‧재활용에 중점
도레이(Toray)는 순환경제 관점에서 라이프사이클을 평가함으로써 화학제품 및 이노베이션에 따른 환경부하 저감효과를 알리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고, 2018년 7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장기비전을 발표했다.
장기비전은 혁신기술, 첨단소재를 통해 환경문제 등에 대한 본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도레이의 사명을 명확화한 것으로, 2050년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수소, 전동화 관련 소재 등 기존 그린이노베이션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방침이며, 특히 수소 관련기술 및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소는 제조, 수송‧보관, 이용 단계와 관련된 소재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CV에 사용되는 고체 고분자형 연료전지는 핵심소재 CCM(Catalyst Coated Membrane),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 CP(Carbon Paper), GDL(Gas Diffusion Layer)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고후(Kofu) 전력저장기술연구소에서는 야마나시(Yamanashi) 지방정부, 도쿄전력(Tokyo Electric Power)과 함께 PEM형 수소 제조장치에 따른 P2G(Power to Gas)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막을 공급하고 있다.
순환경제와 관련해서는 식물 베이스 원료를 이용한 플래스틱제품의 바이오화, 재활용 등을 추진하고 있고, 섬유는 식물 베이스 EG(Ethylene Glycol)를 원료로 투입한 부분 바이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섬유를 양산하고 있으며 100% 바이오 PET도 시험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도레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기능을 부여한 재생형 재활용 소재 브랜드 &+를 출시해 PET병 리사이클 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타이에서는 Mitsui Sugar와 함께 수처리 분리막,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막 이용 바이오 프로세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막을 이용하는 당화 프로세스에서 얻을 수 있는 고품질 당은 다양한 화학제품, 폴리머로 변환할 수 있어 바이오화 플랫폼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 제조 프로세스 혁신에 주력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30% 이상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2021년에는 공장의 에너지 전환, 제조 프로세스 혁신에 주력하고 재생에너지 베이스 그린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이용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는 2019년 그룹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399만톤에 달했으나 소재 영역이 378만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해외 배출량은 108만톤에 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Asahi Kasei Mitsubishi Chemical Ethylene(AMEC)은 산출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사히카세이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및 에너지의 연료 전환, 구입전력 그린화, 제조 프로세스 혁신 등을 포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노후설비 가동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수백억엔을 투입해 노베오카(Nobeoka) 소재 수력발전소를 교체해 2026년까지 발전능력을 약 9% 확대하며, 전체 전력 소비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자가발전용 설비는 2030년까지 화력발전 전면 중단을 결정하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노베오카 소재 No.3 석탄화력발전소를 LNG 화력발전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LNG 전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사업을 확대하면서 배출량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30% 이상 감축하기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50년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베이스 그린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이용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및 활용이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2021년 4월 그린솔루션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차세대 기술의 서플라이체인 구축을 포함한 사업화를 이끌 계획이다.
프로세스 혁신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촉매 개량에 따른 수율 향상 등에 힘썼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화학프로세스연구소 등과 함께 전사적으로 프로세스 자체의 변혁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도소, 에너지 절약 관련투자 가속화
도소(Tosoh)는 2021년 6월 구조개혁을 진행하면서 이산화탄소 감축‧유효이용 전략실을 출범시켰다.
도소그룹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전략을 입안‧기획하고 실행하는 핵심부서로 정부 및 관련산업 정보 수집, 생산기업 및 상사와의 정보교류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022년 시작하는 중기 경영계획에 구체적인 방안을 포함할 계획이며 에너지 절약 투자 가속화, 이산화탄소 회수 및 원료화 기술 개발, 동력원에 대한 대응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도소는 2018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71만8000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를 통한 배출이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전에는 전력기업에 필적하는 자가발전능력이 코스트 경쟁력의 원천이었으나 최근에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탈탄소 대응, 제조코스트 절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탈탄소 대응은 에너지 절약 투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원료 자원화 기술 개발, 동력원에 대한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에너지 절약 투자는 발전 보일러의 바이오매스 혼소율 향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난요(Nanyo) 공장은 건설 폐자재 등 바이오매스 연료를 투입하는 설비를 확장했으며 기존 설비를 활용하거나 최소 개조공사를 진행하는 등 보일러 생산기업과 함께 조기 실현이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석탄을 미세하게 분쇄해 보일러에 투입하는 기존 설비에 미분쇄 바이오매스 연료를 투입하는 테스트, 보일러 자체를 교체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회수 및 원료화 기술 활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배기가스와 비슷한 저농도 이산화탄소와 아민(Amine)에서 얻을 수 있는 카밤산암모늄(Ammonium Carbamate)에 티타늄 촉매를 작용시켜 에틸렌요소(Ethyleneurea) 등 요소 유도제품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화력발전소 배기가스에 함유된 저농도 이산화탄소는 직접 이용이 어려웠으나 농축, 압축, 정제 등 코스트 및 에너지가 소요되는 공정을 거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화학제품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랜트 동력원에 대한 대응도 환경‧사회에 대한 기여도, 경제적 합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자가발전을 이산화탄소 미배출 구입전력으로 전환하는 방안, 연료를 이산화탄소 미배출 수소 및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조합해 구체화한 후 실행할 계획이다. (J)
표, 그래프: <스미토모케미칼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아사히카세이의 순환경제 관련방침, 도소의 탈탄소 전략>
<화학저널 2022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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