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Fujifilm)이 정밀화학제품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후지필름은 기존 배치 합성법과 비교해 연속적으로 합성하는 플로우 합성법을 통해 폐기물, 자원량, 냉각 에너지를 대폭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감축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자사 공장은 물론 위탁생산 공정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후지필름은 2012년 자사 공장에 플로우 합성법을 적용했으며 2018년부터 위탁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위탁생산은 소량 다품종에서 100톤 수준 양산까지 대응이 가능하며 합성처방 설계부터 생산 프로세스까지 일관 대응이 가능한 기술력, 그룹사인 와코퓨어케미칼(Fujifilm Wako Pure Chemicals)의 다양한 플로우 합성법 설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배치 합성법과 플로우 합성법을 대상으로 생산공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50% 이상 감축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산정 조건은 저온에서 연속 2공정 반응, 생성물은 파인케미칼 중간제품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폐기물 54%, 자원량은 40%, 냉각 에너지 96% 감축을 통해 총 53%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우 합성법은 연속공정으로 신속하게 반응을 실시할 수 있어 불순물 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수율이 높아 폐기물량도 조절 가능하다.
용제를 소량만 투입해도 돼 자원량 감축이 가능하고 높은 농도로 반응시킴으로써 냉각 에너지도 대폭 감축할 수 있다.
배치 합성법은 대규모 반응가마 전체를 마이너스 80도 극저온으로 냉각해야 하지만 플로우 합성법은 소규모 반응부만 0도에서 냉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후지필름은 환경부하 감축 뿐만 아니라 소량 다품종 생산, 고순도 화성품 생산이 가능한 플로우 합성법의 장점을 활용해 자사 및 위탁생산 적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플로우 합성법은 양산을 위한 스케일업 작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양산화 적용이 원활하다는 점도 기대하고 있다.
생산기지는 와코퓨어케미칼의 아이치(Aichi) 공장, 후지필름와코케미칼(Fujifilm Wako Chemicals)의 히로노(Hirono) 공장 등으로 설정했으며 조만간 사업규모 확대를 통해 3번째 생산기지도 정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