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중국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팩 사업을 모두 청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1년 말 중국 우시(Wuxi)에 위치한 배터리팩 법인 Samsung SDI (Wuxi) Battery Systems(SWBS)를 청산 완료했다.
앞서 2021년 초 장춘(Changchun) Samsung SDI (Changchun) Power Battery(SCPB)도 청산했기 때문에 SWBS 청산을 끝으로 중국 내 배터리팩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WBS는 2020년과 2021년 매출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으며, SCPB도 2020년 매출 30억원을 올렸지만 전신인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마그나슈타이어(Magna Steyr)가 수주했던 물량을 모두 소진한 뒤 계약 연장 및 신규수주를 하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청산 수순으로 이어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수주물량을 소진하면서 자연스럽게 철수하게 됐다”며 “해외 생산라인 효율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중국에서 배터리팩 대신 배터리셀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톈진(Tianjin) 소재 배터리셀 생산법인 Samsung SDI Tianjin Battery(SDITB)는 2021년 매출 1조1906억원, 총 포괄손익은 973억원을 올렸고, 시안(Xian) 소재 배터리셀 생산법인인 Samsung SDI-ARN Xi'An Power Battery(SAPB)도 매출 9348억원, 총 포괄손익 1005억원을 기록했다.
총 포괄손익은 2021년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SDITB가 전년대비 665.2% 폭증하고, SAPB도 52.6%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