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이 포드(Ford)와 터키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SK온은 포드, 터키 코치(KOC)와 함께 터키 수도 앙카라(Ankara) 인근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치는 터키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포춘(Fortune)의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린 대표기업으로 1959년 포드와 합작기업을 설립해 터키 코자엘리(Kocaeli)에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3사는 신규 합장공장을 통해 2025년부터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30-45GWh를 상업화할 방침이다.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와 코치 합작기업이 생산하는 상용차에 주로 탑재되며 전체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조원 단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완성차기업과 해외에서 배터리 합작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나 대부분 북미지역에 집중돼 있고 유럽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SK온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240GWh를 확보하며 70% 이상을 SK온과의 협업으로 조달할 방침이이다.
포드는 북미에서 필요한 140GWh를 미국 켄터키와 테네시에서 SK온과 함께 건설하고 있는 129GWh 합장공장과 SK온 조지아 제2공장(11GWh)을 통해 확보한 바 있다.
앞으로는 유럽과 중국에서 나머지 100GWh를 조달하며 SK온과 터키에서 30-45GWh 합작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필요한 물량의 70% 이상을 SK온과의 협업으로 생산하게 됐다.
SK온은 현재 서산과 미국 조지아, 중국 창저우(Changzhou), 헝가리 코마롬(Komarom)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중국 옌청(Yancheng) 제2공장, 헝가리 이반차(Ivancsa) 공장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온은 합작법인과 독립 생산법인을 통한 총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확대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2021년 말 기준 누적 수주물량은 1600GWh로 알려졌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포드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협력한데 이어 유럽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훌륭한 파트너들과 성공적인 합작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