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울(Glass Wool), 미네랄울(Mineral Wool) 등 무기 단열재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2년 3월18일 주최한 제9회 건축 및 산업용 단열재 기술 세미나에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권인구 수석연구원은 “무기 단열재는 전체 단열재 시장에서 30%까지 점유율이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천 물류센터 대형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을 중심으로 단열재 성능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21년 9월 국토교통부는 건축자재 품질인정 제도를 확대하고 화재안전 성능을 높이는 목적으로 건축자재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 제정안을 예고했다.
기존에는 내화구조의 인정 및 관리기준,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 및 화재 확산 방지구조 기준, 방화문 및 자동방화셔터의 인정 및 관리기준 고시가 따로 제정돼 있었으나 2월11일 건축자재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 고시로 통합했다.
샌드위치 패널 심재의 난연 성능 기준을 추가함에 따라 불에 약한 유기 단열재는 사실상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KCC, 벽산 등 무기 단열재를 생산하는 대기업은 공장 증설에 나선 반면 PU(Polyurethane) 등 유기 단열재를 주력으로 하는 중소기업들은 법 개정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단열재 시장은 2014년 기준 무기계가 58%를 차지했고 유기계는 저비용, 시공성 등 건설현장에서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2017년에도 무기 단열재 점유율이 10% 이하로 대부분 유기계 단열재를 사용했으나 잇따른 화재와 법 개정이 발표되면서 시장도 대응하고 있는 추세이다.
권인구 수석연구원은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으나 현장에서는 30% 이상 무기 단열재가 많이 쓰이고 있다”면서 “유기 단열재도 시공성을 살리면 성능시험을 통과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