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 순환 정책을 강화한다.
유럽위원회는 2021년 12월 지속가능한 탄소 사이클 관련 정책문서를 채택하고 비화석자원에서 탄소를 원료로 사용한 플래스틱 등 화학제품 비율을 최소 2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산화탄소(CO2) 포집‧이용‧저장(CCUS) 기술 보급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유럽화학공업연맹(CEFIC)은 화학산업이 탄소 순환 정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정책 문서는 탈탄소와 경제 성장을 모두 달성하기 위한 유럽 그린딜의 일환으로 작성됐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는 동시에 탄소가 2050년에도 유럽연합(EU)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석자원에서 탄소를 추출한 다음 탄소를 사용하고 폐기물로 대기에 방출하는 일방향식 접근법은 EU의 기후중립과 병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폐기물, 바이오매스 등을 탄소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해 대기 중에서 포집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하자고 선언하고 있다.
다만, 산업적인 탄소 제거 솔루션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합당한 수준의 탄소 제거 솔루션 개발 및 추진을 지원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탄소 제거 방법으로는 시멘트, 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형 소재를 탄소의 장기 저장을 위한 바이오 베이스 소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30년까지 화학제품 및 플래스틱제품의 탄소 사용량 가운데 적어도 20%를 지속가능한 비화석자원 베이스로 전환하고 대규모 탄소 제거를 위해 CCUS 시장 육성 및 국경을 넘어선 이산화탄소 수송 인프라 정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대기 중에서 매년 5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포집률을 높이는 카본 파밍 보급과 해양 포집 촉진도 본격화한다.
유럽위원회는 2022년 말까지 사업 활동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산정‧집계하는 탄소 회계 규칙과 탄소 제거 인증을 위한 규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유럽 화학산업계는 유럽위원회의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CEFIC는 지속가능한 탄소 순환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중요한 방법이라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EU 전략에도 나타나 있듯이 화학산업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화학산업이 신속히 움직일 수 있도록 각종 정의 및 회계 체제를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국제환경 NGO인 그린피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대신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하는 방식은 대규모 오염을 일으킨 지역이 오히려 기후변화 대책을 정체시키는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