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은 2025년 이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3월31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SK온의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IPO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매출이나 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 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온이 배터리 설비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하고 있는 점에 대해 “설비 증설을 위해 대규모 자원이 필요하다”며 “영업으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집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투자와 수익 창출 사이 시간차가 있어 프리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IPO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장 관계자들이 예측한 3조-5조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2022년 상반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온은 프리IPO 외에 완성차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 정부 보조금 확보, SI(재무적 투자자)·FI(전략적 투자자) 등을 통해 향후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최근 배터리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대해 “니켈이나 코발트, 망간은 가격 변동분이 배터리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로 계약돼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며 “문제는 동박, 알루미늄, 전해액 등 비연동 소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 비연동 소재를 배터리 판매가격에 연동하는 방안을 완성차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니켈과 코발트 등 광산에 대한 직접투자도 고민하고 있고, 특히 니켈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2022년 4분기 분기별 흑자전환, 2023년 이후로는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