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화학기업들이 인디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타이 화학기업들은 인구 13만명 이상의 거대시장인 인디아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접근을 통한 현지 니즈 파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는 2021년 12월 말 인디아 서부 뭄바이(Mumbai)에 EO(Ethylene Oxide) 등을 취급하는 산화물 및 유도제품 통합 신규 사업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설했다.
인디아는 물론 동남아 지역의 R&D 기지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용품, 퍼스널케어부터 농약, 윤활유, 코팅, 에너지, 굴착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근 구자라트(Gujarat)에서 EO 및 유도제품 생산을 위한 2만4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어 R&D팀과 연계하며 개발 사이클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디아 동부 중심지인 콜카타(Kolkata)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센터도 개설했다.
세계 33개국 124개 사업장의 간접부문을 공유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한 장소이며 사업 운영의 기동력 향상 및 표준화 추진, 코스트 최적화를 위해 인재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플래스틱 용기 메이저 TPAC(Thai Plaspac)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 프리폼 생산 및 성형을 실시하고 있는 현지 용기 생산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기존의 북부 및 서부 중심에서 남부까지 확장하게 됐다.
TPAC의 필두주주는 인도라마를 경영하는 로히아 가문으로 인도라마가 인디아에서 PET 수지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TPAC를 통해 다운스트림 분야인 PET병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서플라이체인 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CG(Siam Cement Group) 역시 인디아를 성장시장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SCG는 최근 산하 SCG International India를 통해 인디아 BBC(Big Block Construction)와 경량 콘크리트 블록과 패널 합작기업을 설립했으며 1년 안에 생산능력 260만평방미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BBC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현지 니즈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BBC는 시멘트, 규석, 생석회를 원료로 알루미늄 분말을 사용해 발포시키는 ALC 블록 등 경량 콘크리트 블록 분야의 메이저로 주로 인디아 서부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SCG는 용기포장 소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SCG Packaging의 인디아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1월25일 진행한 영업실적 발표회에서는 중기경영계획에 인디아와 미국시장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기로 이사회에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SCG Packaging은 그동안 동남아에서 M&A(인수합병)를 통한 상권 확장에 주력해왔으며 인디아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