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소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2년 4월7일 주최한 석유화학 입문교육(Ⅱ) - 석유화학 공정 및 미래 전망에서 LG화학 홍대식 연구위원은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수소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기술은 실증 사업 추진 단계”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후위기와 더불어 친환경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바스프(BASF)를 중심으로 석유화학기업들이 이산화탄소(CO2) 감축을 서두르고 있다.
대부분의 석유화학기업들이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바스프는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 25% 감축을 목표를 세우고 탄소 저감에서 거리가 먼 사업을 정리 및 조정하는 경영 정책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플래스틱 재활용과 바이오플래스틱 소재 개발 등을 통해 탄소중립에 나서고 있으나 재활용과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비중이 여전히 7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재생에너지원으로 지목되는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는 국가간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고 원자력은 사고 위험 부담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홍대식 연구위원은 “SK그룹 등이 RE100(사용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선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실질적인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꼬집으면서도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수소 생산 기술은 그레이 수소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SK가 투자한 모노리스(Monolith)와 LG화학을 중심으로 메탄(Methane)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 개발 단계에 있다.
이외에도 일본 가와사키중공업(Kawasaki Heavy Industries)은 액화수소 선박 사업, 일본 미츠비시(Mitsubishi)와 한국 포스코는 암모니아(Ammonia) 가스 터빈을 활용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홍대식 연구위원은 “수소 사업은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가까워 국가 주도가 필요하다”며 “어떠한 기술이 효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나 탄소 감축은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