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CO2)를 이용한 그린메탄올 기술은 원가 절감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2년 4월8일 주최한 석유화학 입문교육(Ⅱ) - 석유화학 공정 및 미래 전망에서 한국과학기술원 이웅 책임연구원은 “이산화탄소를 메탄올(Methanol)로 전환하면 매력적인 플랫폼 화합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결합하면 메탄올을 생산할 수 있어 탄소 감축 기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탄올 시장은 연평균 4.5%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가 1억톤, 국내에서도 약 2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탄올은 용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출발물질로 사용 가능해 탄소 감축을 위한 플랫폼 화합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산화탄소를 메탄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매우 높은 온도와 압력 조건이 필요하고 수소 가격도 고가에 형성되어 있어 경제성을 저해하고 있다.
또 최근까지 개발된 이산화탄소 전환기술 조건 대부분이 고순도,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전제로 하고 있어 경제성을 저해하고 있다.
일본 미쓰이(Mitsui) 그룹은 이산화탄소와 수전해 수소를 사용해 메탄올을 생산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1990년에 개발했으나 당시 수요가 부족해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베이스 메탄올은 여전히 석탄 베이스 메탄올에 비해 경제적 경쟁력이 크게 뒤처지고 있으나 한국과학기술원은 전기화학, 열화학 경험을 살려 최근 저농도의 이산화탄소로도 메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웅 책임연구원은 “그린메탄올 공정은 수소를 얼마나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저농도 이산화탄소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탄소세가 급등한다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