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과 이수화학이 황화물계 전고체전지 원료 개발에서 협력한다.
양사는 4월27일 전고체전지 소재 개발 및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고체전해질 원료용 황화리튬(Li2S)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전고체전지 전해질은 크게 산화물계, 고분자계, 황화물계로 구분되며 산화물계는 저항이 높아 충전속도가 빨라야 하는 전기자동차(EV)용으로 적합하지 않고 소형전지에 주로 적용되며 고분자계는 이온전도가 낮은 대신 생산이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화물계는 상대적으로 이온전도도와 안정성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으나 개발‧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LiB(리튬이온전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전지 개발을 시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고분자계,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전지 상용화에 나서며, 삼성SDI는 2027년까지 황화물계 전고체전지를 양산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LiB용 양극재를 주력 공급하고 있으며 2022년 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개발해 연말 이전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수화학은 2022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온산공장 유휴부지에 210억원을 투자해 황화리튬 시제품 생산을 위한 데모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2022년 4분기 가동할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국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개발 수요량을 전부 충족할 수 있는 20톤으로 계획하고 있고 미래 개발 수요까지 감안해 소규모 리뱀핑(설비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황화리튬 원료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이수화학과 협업하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전고체전지 소재 사업을 넘어 양사의 발전적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