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2022년 1분기에 정제마진 급등과 국제유가 폭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의 흑자를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매출액이 16조2615억원, 영업이익 1조6491억원을 기록했다고 4월29일 발표했다. 2021년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6조8571억원(72.9%), 영업이익은 1조647억원(182.2%)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치로,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석유사업에서 올렸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1조5067억원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강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시황 개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2021년 4분기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1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3100만배럴로 2021년 4분기에 비해 35%,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배터리 사업은 유럽 수요처의 판매물량 증가, 메탈 상승에 따른 배터리 가격상승 등으로 2021년 4분기에 비해 1934억원 증가한 1조25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 1분기 5263억원의 2.4배 수준이다.
다만,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제2공장의 초기가동비용 발생과 원재료 상승 등으로 27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2022년 매출액이 미국과 헝가리 공장 양산에 따른 매출 증가 및 배터리 가격상승이 반영되면서 7조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3조398억원의 2배 수준이다.
2022년 1분기에 미국(9.8GWh), 헝가리(10GWh) 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말에 중국 옌청 공장까지 가동하면 배터리 생산능력이 77GWh로 늘어난다.
화학 사업은 P-X(Para-Xylene) 등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 개선과 나프타(Naphtha)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손익효과로 2021년 4분기에 비해 2410억원 증가한 3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활유 사업은 원가 급등으로 인한 마진 하락,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561억원 감소한 2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판매물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865억원 증가한 19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