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대표 양점식)가 유럽에 진출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4년까지 스페인 카탈루냐(Catalonia)에 50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자동차(EV)용 일렉포일 2만5000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두께의 박막으로 대형 2차전지의 음극 집전체에 들어가는 배터리 필수 소재 가운데 하나이다.
카탈루냐 공장은 말레이지아 쿠칭(Kuching) 공장의 뒤를 잇는 일진머티리얼즈의 2번째 해외공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1년부터 일렉포일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유럽 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카탈루냐를 최종 낙점했다.
카탈루냐가 일렉포일 생산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산업 정책과 투자유치 노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 안정적 전력망 보유 상황 등이 후보지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공장 건설 후 전체 사용전력의 50% 이상을 태양광발전을 통해 직접 생산하는 등 전체 사용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든 생산법인이 RE100(사업장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조기에 이행해 친환경을 강조하는 유럽 수요기업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탈루냐 투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럽 전기자동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유럽지역 10만톤 증설 프로젝트의 1차 투자분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4년 카탈루냐 공장 완공 후 한국 1만5000톤, 말레이지아 9만톤과 합쳐 총 13만톤의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핵심 시장인 유럽에 경쟁력 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르면 2022년 북미지역에도 또다른 생산기지를 확정해 2차전지 소재 분야의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