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수소와 배터리 소재에 10조원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했다.
2030 비전은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재무적 목표와 탄소감축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재무적 목표가 핵심으로 매출 50조원 달성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범용석유화학 사업 매출을 2021년 11조원에서 2030년 20조원으로 확대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7조원에서 18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은 2030년까지 총 11조원의 투자를 집행해 수소에너지 5조원, 배터리 소재 5조원, 재활용·바이오 플래스틱 2조원 등 매출 12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사업에는 총 4조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성장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고려해 2022년 상반기 미국 배터리 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미국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전체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금의 60%를 미국사업에 투입하며 양극박, 전해액 소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첨단소재사업 대표)은 “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합작기업 설립, 계열사 협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입의존도가 높고 고수익이 기대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배터리 소재 사업의 물적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역량을 최적화하는 단계로 아직 물적분할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수소에너지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와 2022년 합작기업을 설립해 수소 충전소,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은 “롯데케미칼의 네트워크와 투자여력, 풍부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 등의 강점을 살려 생산설비 투자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활용·바이오 플래스틱 소재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사업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물리적(Mechanical)·화학적(Chemical) 기술을 활용한 재활용 플래스틱 및 생분해성 플래스틱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래스틱 매출을 2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포집기술 적용 확대, 수소·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5% 저감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과 함께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국제 캠페인 RE100 가입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