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9일 오후 8시51분 울산시 울주군 온산단지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협력기업 직원 1명이 사망하고 에쓰오일 직원 4명과 협력기업 직원 5명 등 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는 중상 4명, 경상 5명으로 대부분 화상 환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와 화학차 등 56대를 동원해 5월20일 오전
까지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는 부탄(Butane)을 이용해 휘발유(Gasoline)의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를 제조하는 알킬레이션 제조공정 중 추출공정에 사용되는 부탄 압축밸브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탄 압축밸브에 오작동(고착)이 확인돼 긴급 보수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에는 에쓰오일 관계자 14명, 협력기업 직원 11명, 경비기업 직원 1명 등 모두 26명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킬레이션 제조공정은 고압·고온 작업이기 때문에 폭발 충격이 상당해 사고 후 인근 건물 창문이 흔들렸고 10km 이상 떨어진 중구와 북구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주민 진술이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부탄 탱크를 냉각 조치하고 있으며 탱크에서 부탄이 모두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가 난 알킬레이션 제조공정은 하루 생산능력 9200배럴로 에쓰오일이 총투자비 15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완공했다.
알킬레이션은 낮은 중기압과 높은 옥탄가를 가지고 있어서 고급 휘발유로 바로 사용 가능하하 황, 올레핀, 아로마틱(Aromatics) 등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친환경 휘발유 유분으로 평가받아왔다.
에쓰오일은 5월20일 오전 11시 울산공장에서 후세인 알 카타니 CEO(최고경영자)가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