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올레핀(Polyolefin)은 가격 결정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일본 폴리올레핀 생산기업들은 기존의 가격 결정 기준이 나프타(Naphtha)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급등한 전기‧증기 코스트, 각종 조제 가격 등이 수익성을 압박함에 따라 유틸리티, 부자재까지 반영한 새로운 가격 결정 방식 도입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선알로머(Sun Allomer)는 수요기업별로 새로운 포뮬러를 설정한 후 개별 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JPE(Japan Polyethylene)와 JPP(Japan Polypropylene) 등도 비슷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선알로머는 2021년 4월 이후 PP(Polypropylene) 가격을 5차례 인상했으며 2022년 3월 말 유틸리티 코스트를 대상으로 한 가격 포뮬러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5차례 인상은 유럽‧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 약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와 연료유 수요 회복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프로필렌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해 실시한 것이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폭등했고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강세를 장기화함에 따라 새로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전력, 증기, 중유 등 유틸리티와 조제 등 부자재 코스트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확대되며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부상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엔화 약세도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고 있어 엘라스토머(Elastomer) 등 수입 부자재 가격 급등에 취약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선알로머는 모든 생산제품을 대상으로 새로운 가격 포뮬러를 적용하고 있다.
기존 지표인 나프타 뿐만 아니라 수요기업별로 중유, 부자재 코스트를 추가했으며 차기 나프타 슬라이드 개정기일 이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 석유화학산업은 1970년대 2차 석유 위기로 국제유가가 폭등했을 때 2N 방식으로 알려진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 연동형 체계를 정착시켰다.
나프타 가격이 kl당 1000엔 변동할 때마다 석유화학제품 판매가격을 kg당 2엔 변동시키기 때문에 1000엔‧2엔 방식으로도 불리며, 당시 나프타 이외의 지표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아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 국제 정세상 나프타 이외의 요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수요기업들도 대부분 새로운 가격 체계 도입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P 생산기업 중에서는 JPP가 자동차기업, 자동차부품 티어1 등과 새로운 포뮬러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PP는 컴파운드로 기능을 높여 판매할 때가 많아 탈크나 엘라스토머 소재 등 조제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함에 따라 선알로머와 마찬가지로 주요 원료인 나프타 이외의 요소를 가미한 결정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PE(Polyethylene) 생산기업은 JPE가 유틸리티와 부자재 코스트 급등을 반영해 인상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JPE는 2021년에만 5차례 가격을 인상했고 2022년에도 이미 3차례 인상했으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코스트 상승분을 흡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