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앞두고 탄산가스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산가스 공급 부족 현상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꾸준히 이어졌으며 배달과 신선식품 수요를 타고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급 불안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국내 선박 수주량까지 늘어나면서 용접용 탄산가스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반도체 세정용 가스로 공급하면서 공업용 탄산가스 부족 역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여름철 식음료용 탄산가스 수요 증가가 겹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탄산 공급 부족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태경케미컬, 선도화학, 창신화학, 덕양, SK머티리얼즈리뉴텍 등 10여곳이 탄산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총 생산능력은 100만톤으로 파악되나 원료 탄산 공급 부족으로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탄산가스 생산기업들은 EG(Ethylene Glycol), EO(Ethylene Oxide), 옥탄올(Octanol), 에탄올(Ethanol)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정을 통해 발생한 원료 탄산을 배관으로 공급받아 정제, 압축, 액화공정을 거쳐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등 원료 공급기업들이 2022년 3-5월 순차적으로 정기보수를 진행했으며 5월 에쓰오일의 폭발 사고와 더불어 6월에는 에어리퀴드코리아 역시 정기보수 일정이 예정돼 있어 원료 공급 부족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태경케미컬은 탄산가스 생산능력이 35만톤으로 국내 탄산가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2022년 1분기 탄산가스 평균 가동률이 49.0%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된다.
태경케미컬 관계자는 “원료 수급 및 납품기지를 다원화하고 9400톤에 달하는 대용량 저장으로 공급 안정화를 우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는 “탄산가스 수급 불안이 언제 해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