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켐코와 전구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와 합작기업 한국전구체를 설립한다.
한국전구체는 켐코 51%, LG화학 49% 지분율로 설립하며 온산단지 고려아연 공장 인근에 최근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전구체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4년 2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총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능력 2만톤 이상을 확보하고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예상 매출은 약 4000억원 수준이다.
합작법인은 켐코가 공급하는 메탈 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폐기물 등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메탈도 함께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LG화학은 켐코와의 합작으로 리사이클 역량 확보와 함께 고품질 황산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켐코는 국내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해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켐코는 황산니켈 생산능력이 8만톤이며 모회사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제련기술을 바탕으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은 “켐코와의 합작은 세계 최고의 종합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협업으로 친환경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멈춤 없는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켐코 최내현 대표는 “원자재는 전세계적인 화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켐코가 확보한 니켈을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세계 최고의 금속 정련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배터리산업의 빈 고리인 전구체 국산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