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화학산업 이전 프로젝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 완료를 목표로 동부에서 서부로 화학을 포함한 노동집약형 제조업을 이전하고 있으나 2022년 1-3월 발생한 32건의 화학공장 사고 가운데 약 절반인 14건이 이전 대상지인 서부에서 발생함에 따라 안전관리 부족이 문제시되고 있다.
2022-2023년 전체 위험화학제품산업의 75%에 달하는 471곳의 공장을 내몽골자치구, 광시성(Guangxi), 운난성(Yunan)에 소재하고 있는 40개 경제단지로 이전하고 신에너지산업 이전도 가속화할 예정이나 서부지역의 안전관리 능력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장 이전 중 혹은 이전 직후 시험가동 과정에서 현지 안전관리 능력 부족 및 결여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전단지의 안전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최근 일반적인 가동 상태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줄고 있으나 공장 건설 및 검사, 유지보수 중 발생하는 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서부지역은 동부에 비해 안전의식이 낮은 편이고 유지보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지 않는 곳이 많다는 지역매체의 고발도 우려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광둥성(Guangdong), 저장성(Zhejiang), 장쑤성(Jiangsu)에 소재했던 화학공장이 서부로 이전된 다음에는 공장 측이 원하는 안전관리 수준과 현지에서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조업 이전계획 기본 방침은 2020년 발표된 서부지구 장려산업 목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충칭시(Chongqing), 운난성, 티벳자치구, 산시성(Shanxxi), 간쑤성(Gansu), 칭하이성(Qinghai), 닝샤후이족자치구,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몽골자치구, 광시성 등 국토 70% 이상에 해당하는 12개의 서부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