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 사고 현장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경찰은 6월7일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울산소방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에쓰오일 울산공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당초 5월24일 1차 합동감식 예정이었으나 사고 공정 내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고 구조물 붕괴 등의 위험이 있어 무산된 바 있다.
6월7일 감식도 안전을 위해 전체 인원이 사고 현장에 한꺼번에 진입하지 않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먼저 입장한 뒤 기관별로 현장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감식팀 전원이 안전모와 안전화, 안면 보호구 등을 착용한 후 진입했으며 아직 아황산가스가 남아 있는 일부 구역은 방독마스크를 착용하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팀은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밸브를 집중적으로 감식했으며 현장에서 별도의 수거물은 없었다.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작업 당시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와 가스가 누출된 이유, 점화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감식과 별도로 원·하청 안전 책임자, 현장 작업자 등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5월19일 오후 알킬레이션 공정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협력기업 직원 1명이 사망하고 에쓰오일과 협력기업 직원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4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화상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