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진(Teijin)이 탄소섬유 차별화에 나서 주목된다.
테이진은 현재 전자파 차단용 소재로 공급하고 있는 금속피복 탄소섬유 MC-CF를 탄소섬유 사업부의 차별화제품으로 설정하고 차세대 자동차(CASE) 및 5G(5세대 이동통신) 기판용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범용 탄소섬유는 중국기업들의 진출로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전자파 차단성과 경량화 효과를 갖춘 고부가가치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MC-CF는 니켈로 피복한 탄소섬유이며 기계적 특성과 높은 도전성이 특징으로 탄소섬유 사용량 저감에 기여하며 경량화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로 전자기기의 전자파 간섭을 막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장섬유(필라먼트), 단섬유(춉드파이버) 모두 공급하고 있다.
장섬유는 기기를 접속하는 차단 케이블로 투입돼 의료기기에서 채용실적을 거두었고 단섬유는 수지를 포함한 복합소재가 카메라에 탑재된 센서나 컨트롤 유닛에서 전자파 간섭을 막는 케이스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테이진 수지사업 본부가 취급하고 있는 PC(Polycarbonate)와의 복합소재는 차단성 뿐만 아니라 내열성까지 갖추고 있으며 용도에 맞추어 나일론(Nylon) 등 외부로부터 조달한 다른 수지와 다시 복합해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경량화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CASE 용도에서 수요 확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EV)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센서가 다량으로 탑재되고 있어 전자파 차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진 그룹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Teijin Automotive Technologies(TAT)와 연계해 유럽‧미국 자동차기업에 대한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TAT를 통해 자동차기업의 니즈를 즉각 파악해 신제품 설계 및 디자인에 반영하는 체제를 갖춤으로써 MC-CF 용도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컬 5G 분야에서는 간섭 방지용이나 배터리용 등 각종 케이스 용도에서 MC-CF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C-CF는 일본 미시마(Mishima) 사업장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나 추후 수요 동향에 따라 미국이나 독일 탄소섬유 공장에 금속 피복 공정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탄소섬유에 금속을 코팅해 공급하는 곳은 테이진이 유일하기 때문에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