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폐플래스틱을 활용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LG화학은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한국엔지니어연합회, 한국시멘트협회와 폐플래스틱의 시멘트 대체 연료 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으로 폐플래스틱 소각 후 발생하는 부산물을 친환경 고부가제품 원료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멘트산업은 최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연탄 대신 폐플래스틱을 대체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폐플래스틱을 연소하면 부산물
인 염소 더스트(Dust)가 발생하고 염소 더스트는 재활용 처리가 어려워 주로 매립에 의존함에 따라 환경부담과 비용이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또 염소 성분은 시멘트 예열기 내부 벽체에 부착돼 원료 이송을 방해하면서 설비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LG화학,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등은 염소 더스트 재활용에 대한 처리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환경설비 전문기업인 애니텍의 자원화 기술을 적용해 염소 더스트를 비료 원료인 염화칼륨(KCl)으로 만들고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 염소 더스트 처리설비와 염화칼륨 생산라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화학적‧물리적 기술을 접목해 염소가 소성로 내부에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공정 기술과 염소 더스트 자원화 설비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며 염소 더스트 자원화 공정을 통해 생성된 염화칼륨의 순도를 높여 반도체 세정 원료인 가성칼륨(KOH) 및 탄산칼륨(K2CO3) 등 고부가제품을 개발해 소재 국산화에 나설 계획이다.
삼표시멘트는 폐플래스틱을 대체 연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운영 최적화를 통해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추진한다.
한국엔지니어연합회는 정부 등에 자원순환 촉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한국시멘트협회는 폐플래스틱 자원화 플랫폼을 국내 시멘트산업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지속가능성 총괄 이호우 상무는 “폐플래스틱 자원화 사업의 파트너들과 함께 각 자가 잘하는 역할들을 모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