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들은 중국의 동남아 덤핑공세로 내수시장과 역외수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PVC 시세는 6월22일 CFR China가 톤당 1135달러, CFR SE Asia는 1230달러, CFR India 1345달러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 평균 아시아 PVC 가격은 전월대비 톤당 100달러가 하락해 2월 평균 가격인 1270달러대를 밑돌고 있다.
중국 PVC 생산기업들은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내수시장 수요 둔화가 심화돼 동남아시아 지역에 덤핑공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은 6월29일 7406위안으로 전주대비 369위안 하락했다.
타이완은 인디아 제안가로 5월 대비 150달러, 중국 수출용은 130달러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기업은 인디아에 1500달러대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과 LG화학은 시황에 따라 전략 수정을 거듭하고 있으며 내수판매와 아프리카, 유럽 지역 등 역외 수출량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국내 관계자는 “국내수요가 부진하면 수출에 집중하겠으나 현재 내수시장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수와 수출, 역내와 역외 수급조절로 시황에 맞춰 대응하고 있어 아시아에서 굳이 가격을 낮추면서 경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여전히 카바이드(Carbide) 베이스 PVC가 주력이기 때문에 한국산 경쟁력이 더 높은 편”이라며 “인디아 시장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PVC 주요 수출국은 여전히 인디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2022년 5월 수출량이 8035톤으로 1월 대비 67.2% 감소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톤당 가격이 높은 터키 수출 비중이 2021년 9.4%에서 2022년 5월 기준 16.6%로 확대됐으며 이집트는 2.32%포인트, 콜롬비아는 1.57%포인트, 폴란드 역시 0.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선 다변화로 아시아 시장 약세 상황을 돌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