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산화탄소(CO2) 포집‧이용‧저장(CCUS)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위원인 사이노펙(Sinopec)의 마용솅 대표 겸 당서기는 최근 CPPCC에서 “중국은 일부 주요 CCUS 기술에서 국제적 선진 수준에 뒤처져 있고 지역별로 육상 저장 가능성에 차이가 커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경제 활동에 유효한 산업규모를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핵심 기술 강화 △산업 체인 실증 및 상업 응용 촉진 △CCUS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구축 및 인프라 건설 △금융‧세제 우대정책과 법률‧제어 시스템 개선 등을 제안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톈진(Tianjin) 화학연구설계원 대표는 CCUS에 대해 “저탄소화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술적 방향”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이밖에 톈진시 민주혁명위원회 관계자는 세제 및 보조금 우대 장치를 제안했다. 발전, 철강, 시멘트, 화학 등 온실가스 다배출산업이 실시하는 원유회수증진(EOR)이나 지중 저장 프로젝트에 대한 세액 공제로 회수‧저류량에 따라 법인 소득세에서 공제하는 정책을 제안해 주목된다.
전국인민대표로 참가한 또다른 사이노펙 관계자도 “중국의 CCUS 프로젝트는 현재 산업 실증단계”라면서 “개별기업의 힘만으로는 단기간에 규모화와 산업 발전을 달성하기 어려워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CCUS를 탄소중립 전략인 쌍탄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CPPCC에서 제기된 관련 국유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CCUS 프로젝트 실증 및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2월에는 사이노펙이 산둥성(Shandong) 셩리유전에서 탄소 배출량을 100만톤 감축할 수 있는 CCUS 관련 설비 건설을 마쳤다.
셩리유전은 2021년 10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방문해 CCUS 기술 개발 및 응용 가속화를 주문한 곳이어서 CCUS의 모범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페트로차이나(PetroChina)는 베이징(Beijing)에서 CCUS 발전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그룹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밸류체인 확대와 기술‧코스트면에서 과제를 해결해 중장기적으로 300만톤의 관련 설비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