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첨단소재 호조에도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LG화학의 2022년 2분기 매출액이 12조8400억-13조64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1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948억-1조210억원으로 52.3-58.2% 급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석유화학 기초소재 부문은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 수요 부진 등 시황 악화로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65.1%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SAP(Super Absorbent Polymer), POE(Polyolefin Elastomer)와 같은 고부가제품이 석유화학 사업부문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부문 역시 유럽 폭스바겐(Volkswagen), 중국 테슬라(Tesla) 공장으로 공급하는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64.1-73.0%까지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양극재 중심의 첨단소재 영업실적은 영업이익이 100.3-197.7%까지 폭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극재는 2분기 금속가격 상승세를 판매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 말부터 보유했던 저가재고 투입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극재 수출액은 2022년 5월 전월대비 41.9% 증가했으며 가격은 톤당 4만5800달러로 11.9%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 이용욱 연구원은 “2분기 양극재 수출액은 27억달러로 전분기대비 49%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 매출액과 배터리, 첨단소재부문의 매출액 비중 격차 축소에 주목하고 있다.
2022년 1분기에는 석유화학 매출액이 5조9640억원이었고 배터리와 첨단소재 매출액은 5조9103억원을 기록해 격차가 좁혀진 바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