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과 포드(Ford)의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가 공식 출범했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내·외부 검토를 최근 마무리하고 합작기업 블루오벌SK를 공식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사 지분 비중은 50대50이며 이사진은 양사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하고 공동경영 정신에 따라 모든 이사회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본사는 당분간 SK온의 미국 배터리 사업장이 있는 조지아에 있다가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및 포드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설 테네시 스탠턴(Stanton)으로 옮길 예정이다.
양사는 2021년 9월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에 1개, 켄터키에 2개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네시 공장은 1554만평방미터(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자동차 공장과 함께 건설하고,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평방미터(190만평)이다.
3개 공장 완공 시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총 129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오벌SK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SK온 함창우 부사장이, 최고재무경영자(CFO)는 포드의 지엠 크래니가 맡으며 3년 후에는 양사가 직책을 교차해 맡기로 했다.
함창우 신임 대표는 법률·금융 전문가로 구겐하임 파트너스,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2009년 SK이노베이션 법무실에 합류했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기획, 경영관리 등 업무를 두루 맡았고 2016년부터는 투자·인수합병 등을 담당하며 포드와의 합작법인 설립 업무를 총괄했다.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설립과 더불어 자체 투자를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헝가리, 중국 등에서 꾸준한 투자를 통해 2017년 1.6GWh에 불과했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2년 말까지 77GWh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는 50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함창우 대표는 “하이니켈 등 배터리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SK온과 미국 국민 자동차기업 포드가 손을 잡아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