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화학공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생산설비의 안전 데이터를 경영관리 기간업무 시스템(ERP)과 연동시킴으로써 유지보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플랜트별 코스트 경쟁력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활용형 안전전략을 확립하거나 투자 판단을 신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약 22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2023년 봄부터 에히메(Ehime), 오에(Ohe), 오이타(Oita), 오사카(Osaka), 치바(Chiba), 미사와(Misawa) 등 주요 공장 6곳에 순차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생산부문의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6개 주요 공장은 현재 공장 관리와 설비 유지보수 이력 등을 취급하는 설비 관리 시스템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플랜트 간 예비품 검색이나 융통은 물론 보수인력 이동도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경리, 구매‧재고, 예산관리 등을 실시하는 기간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대조하기 위해서는 플랜트 가동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취합한 후 연단위로 경향을 분석해 채산성에 맞지 않는 보수비용 지출이 잇따르거나 경쟁력이 높은 플랜트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독일 SAP의 기간 업무 시스템을 채용해 SAP 시스템과 연계가 가능한 설비 관리 공통 시스템을 6개 공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플랜트 가동 제어를 실시하는 분산형 제어 시스템(DCS)과 설비 도면 관리 시스템과도 연동함으로써 전체 공장에서 설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설비 정보를 가시화하면 경영진이 대시보드식으로 공장 혹은 플랜트 단위로 경쟁력을 즉각 파악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은 플랜트는 적절한 시기에 유지보수 투자를 실시하고 노후화된 플랜트는 보수비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고나 고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액을 산출하는 작업도 쉬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협력기업과의 정보 전달 전자화로 직원들의 업무가 효율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전관리 업무는 70% 정도가 도면‧보수이력 조사와 가동‧설비진단 데이터 확인으로 구성돼 있고 자료 작성과 데이터 입력, 회의‧조율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스템을 기술 및 노하우 전승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과거의 트러블 사례를 빠짐없이 검색할 수 있어 설비 관리 수준을 유지 가능하고 안전관리 업무를 데이터 활용형으로 고도화함으로써 유지보수 코스트 최적화, 설비 이상 조기 발견 및 트러블 회피를 가속화함으로써 공장의 보안력 및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