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로 플래스틱 포장‧용기 선별을 효율화하고 있다.
유럽 플랜트 협회(AIM)가 주도하는 홀리 그레일(HolyGrail) 2.0 프로젝트는 최근 진행한 시험에서 플래스틱 포장‧용기에 대한 디지털 워터마킹 검출률을 99% 달성했고 하반기 실제 리사이클 플랜트에서 대규모 실증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용화 직전의 최종단계로 기술적‧경제적 실행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플래스틱 리사이클 추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홀리 그레일 2.0 프로젝트에는 네슬레(Nestle), P&G, 암콜(Amcol), 바스프(BASF), 다우(Dow) 등 플래스틱 용기‧포장 서플라이체인 구성기업 1
00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AEPW(Alliance to End Plastic Waste)가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로 용기‧포장에 어떠한 플래스틱 소재를 사용했는지 파악하고 효율적이면서 정확도가 높은 자동 선별기술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워터마킹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전용 시스템으로만 판독 가능해 저작권 보호 목적으로 디지털 사진과 영상물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용기‧포장에 사용해도 외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홀리 그레일 2.0 프로젝트는 2021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의 시내 폐기물 처리시설에 기계 벤더 Pellenc ST와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 프로바이더인 Digimarc가 개발한 검출기기를 설치하고 실제 상황과 비슷한 환경에서 260SKU(품질관리 최소단위)에 걸쳐 약 12만5000개의 플래스틱 용기‧포장을 검출‧선별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검출기는 디지털 워터마킹이 들어가 있는 용기‧포장과 내용물을 모두 식별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검출률 99%를 달성했다.
선별된 플래스틱 순도는 95%였으며 실제 공정과 같이 벨트 속도를 초속 3미터로 설정한 조건이었으며 4.5미터로 높여도 오염물이나 파쇄가 어려운 대상을 찾아내는 시험에서 성능이 저하되지 않았다.
플래스틱 가공제품을 선별‧분쇄‧세정해 다시 플래스틱 원료로 사용하는 MR(Mechanical Recycle)은 플래스틱을 종류별로 나누는 과정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기존의 자동선별 라인에서는 소재를 충분한 수준으로 정확하게 식별할 수 없어 빠르면서 높은 정확도를 갖춘 기술 및 기계 개발이 요구돼왔다.
홀리 그레일 2.0 프로젝트는 2022년 말까지 상업규모 실증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업규모 실증시험은 덴마크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의 실제 리사이클 플랜트에서 진행하며 최적화된 분별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 신뢰성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