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의 2022년 2분기 경영실적 경쟁에서 삼성SDI가 홀로 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공급망 이슈,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에도 생산능력 확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2022년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7408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을 올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에너지 부문은 매출이 4조716억원으로 1분기보다 22.7% 늘었고, 영업이익은 2449억원으로 48.4% 급증했다. 원화환율과 판매가격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젠5(Gen.5) 등 고부가제품 판매량 확대가 주효했다.
삼성SDI는 2분기 영업이익률도 9%로 LG에너지솔루션 3.9%나 영업손실을 본 SK온을 크게 웃돌았다. 전자재료 사업을 제외한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6%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물류 차질 등도 2분기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6%에서 2분기 3.9%로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SK온은 2분기에 매출 1조2880억원, 영업손실 3266억원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했고 유럽 지역의 동력비가 상승하면서 손실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