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르, 가공기업에 자사 PE 공급 확대 … 원료 조달처도 전환
화학뉴스 2022.08.08
러시아가 플래스틱 자체 생산을 적극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니아 침공으로 유럽산 원료 플래스틱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러시아 석유화학 메이저 시부르(Sibur)가 가공기업들과 협력해 러시아산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식품포장, 건축자재 분야에서 일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부르는 2022년 5월 초 러시아 최다 연포장‧필름 생산기업인 다나플렉스(Danaflex)에게 과자 포장에 사용되는 다층필름의 접착층으로 PE(Polyethylene) 공급을 시작했다.
다나플렉스는 원래 유럽산 PE를 사용해왔으나 유럽연합(EU)의 폴리머 가격 상승과 루브르화 환율 변동, 물류상 제약으로 코스트가 대폭 증대돼 시부르 생산제품을 채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부르는 포장 메이저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용기포장 분야에서 유럽산을 대체하면 14만톤 이상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공기업들은 최근 BOPP(Bi-axially Oriented Polypropylene) 필름, 잉크, 용제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서플라이체인 전체에서 코스트 감축을 위해 장식적 요소를 제외하는 등 심플한 포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시부르는 PE 생산능력 270만톤, PP(Polypropylene) 170만톤으로 대체 공급 및 개발을 진행하면서 터키, 아시아로부터 페인트, 용제, 첨가재 등을 조달해 자국 포장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0년 플래스틱 및 가공제품 수입액이 약 93억달러였고 대부분 중국, 한국, 독일, 벨라루스산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해외 화학기업들이 러시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은 5월 초 러시아 사업장 폐쇄를 결정했고, 바스프(BASF)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의 사업 활동을 7월 중순 이후로 종료할 예정이다.
러시아 시장조사기업 Romir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의 평균 소비지출은 전년대비 감소해 용기포장 수요가 2분기 5-7%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품목은 최대 40% 정도 급감한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부르는 포장 뿐만 아니라 경사지반 붕괴 방지나 지반 강화에 사용되는 수지제 토목용 보강재 디오신세틱스 분야에서도 자사 PE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메이저 Tensar 생산설비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Tensar가 생산한 디오신세틱스는 러시아 고속도로 및 환상도로 대부분에 투입되며 그동안 유럽산 PE를 사용해왔으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조달난이 확대됨에 따라 시부르 생산제품을 대체소재로 주목하고 있다. (K)
표, 그래프: <러시아의 플래스틱 수입처(2020)>
<화학저널 2022/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