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ADM(Archer-Daniels-Midland)과 바이오 플래스틱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8월16일 세계 4대 곡물 가공기업인 ADM과 젖산(Lactic Acid) 및 PLA(Polylactic Acid)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9월 양사가 공장 건설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한데 이은 협약으로 파악된다.
ADM은 전세계에서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기술을 갖추고 LG화학과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왔다.
양사는 식물 베이스제품 및 바이오 플래스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원재료인 젖산 생산법인 그린와이즈 락틱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옥수수 베이스 고순도 젖산을 15만톤 생산할 예정이다.
LG화학의 바이오 플래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을 활용해 PLA 7만5000톤을 생산한다.
생산설비는 양사 이사회 심의를 거쳐 2023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일리노이 디케이터(Decatur)에 건설할 방침이다.
원재료부터 최종제품까지 통합 생산 가능한 PLA 공장을 건설하는 국내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PLA는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래스틱으로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사용되며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로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고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기존 플래스틱의 25% 이하 수준이어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 바이오 플래스틱 수요는 2021년 107억달러에서 2026년 297억달러로 연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 CEO(최고경영자) 신학철 부회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래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 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