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은 비수기 마무리와 원료가격 상승으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메탄올은 2022년 2분기부터 본격화된 중국 경기 침체로 MTO(Methanol to Olefin) 수요가 위축되며 폭락세를 거듭했다.
3월25일 CFR Korea는 톤당 471달러, CFR China는 398달러로 강세를 나타냈으나 4월부터 중국 주요 도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봉쇄되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
CFR Korea는 4월28일 CFR China와의 스프레드가 120달러로 벌어진 후 60-70달러대를 유지하다 7월14일 CFR China가 30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93달러로 다시 벌어지기도 했다.
메탄올은 8월29일 CFR China가 306달러, CFR SE Asia가 354달러를 나타냈으며 메타넥스(Methanex)가 8월30일 공시한 9월 선물가격은 아시아 가격이 410달러, 중국은 375달러로 알려졌다. 한국은 수요가 일정하게 뒷받침했던 반면, 중국은 경기 침체 타격이 심화돼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은 봉쇄 정책으로 수요기업들의 셧다운이 발생하거나 수입제품 물류난으로 발주 자체가 적었다”며 “한국 역시 가격이 하락했으나 전통적 비수기 요인이 강했으며 화학기업들의 수요는 일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메탄올을 원료로 투입하는 초산(Acetic Acid)은 2022년 상반기 생산량이 33만3700톤으로 월평균 5만5600톤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유럽 중심의 LNG(액화천연가스) 수급난으로 천연가스 현물가격이 급등했고 대체자원인 석탄도 가격이 급등해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석탄은 Newcastle 선물가격이 8월29일 톤당 422.75달러로 1월3일 157.5달러 대비 168.4% 폭등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메탄올 수요는 9월부터 동절기를 대비한 고체연료용이 증가하는 편”이라며 “내수가격은 국제가격 변동과는 별개 요인으로 상승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