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노펙(Sinopec)과 이네오스(Ineos)가 중국에서 석유화학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노펙과 이네오스는 중국에서 ABS(Acryonitrile Butadien Styrene),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생산을 맡을 50대50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네오스가 Shanghai SECCO Petrochemical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네오스는 사이노펙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하고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ABS‧HDPE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과 상하이 SECCO 합병은 모두 2022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거래액은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 달하며 합작 3사의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은 총 700만톤, 전체 매출액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BS 사업을 위해서는 이네오스가 저장성(Zhejiang) 닝보시(Ningbo)에 2023년 말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60만톤 플랜트를 신규 합작법인으로 이관하고 톈진(Tianjin)에 생산능력 30만톤의 2번째 라인도 건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지나 가동시기는 미정이나 3번째 생산라인까지 건설해 총 120만톤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HDPE 사업은 합작법인 설립 후 톈진에 50만톤 플랜트를 건설해 2023년 말부터 가동하고 이후로도 50만톤 수준의 생산라인 2기 정도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SECCO는 2001년 사이노펙과 BP의 50대50 합작투자를 통해 출범했으며 2017년 BP가 철수하면서 사이노펙과 자회사 Shanghai Gaoqiao Petrochemical의 합작기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상하이 화학공업구(SCIP)에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2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폴리올레핀(Popyolefin), SM(Styrene Monomer), PS(Polystyrene), AN(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 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등 420만톤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네오스는 사이노펙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사업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네오스는 2021년 1월 BP로부터 초산(Acetic Acid),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포함한 석유화학 사업을 인수했으며 중국 초산 사업에서 BP 대신 사이노펙의 합작파트너로 부상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