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전력 부족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내륙부 쓰촨성(Sichuan)은 발전용량 중 80%를 수력발전으로 얻고 있으나 최근 물 부족이 심각해 발전소 가동률이 급락했고 냉방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난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및 공급 제한이 실시된 것 역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안부는 쓰촨성과 운난성(Yunan), 내몽골 등 내륙부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리스크를 경감하기 위해 화동지역 일부 화학기업들이 태양광 패널 도입을 적극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Shanghai), 장쑤성(Jiangsu), 저장성(Zhejiang), 안휘성(Anhui)으로 이루어진 장강델타 지역은 냉난방용 전력 확보를 위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에게 절전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름철 절전 요청은 매년 있는 일이지만 금번 요청은 저녁 시간 사용전력의 일정 비중을 감축하거나 오프피크 가동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 사항을 내렸다는 점에서 특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 요청 및 지시사항은 생산량이나 납세액이 따라 공장별로 각기 다르게 설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반응게 설비 보유 공장은 절전 요청을 받지 않아 아직까지 화학산업에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경기 회복을 타고 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동률을 높인 공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쓰촨성은 전력난이 심각해 8월15일부터 6일 동안 전력 공급을 제한했고 화학, 비료, 다결정 실리콘(Silicone), LiB(리튬이온전지) 관련 공장들도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쓰촨성은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수력발전에 주력했으며 산업용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2020년 성외 송전량이 전국 3위에 달했다.
하지만, 2022년 여름에는 일부 지역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며 냉방용 수요가 폭증했고 국유기업 쓰촨전력은 전력 판매량이 7월에만 전년동월대비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전력은 최근 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주력 수력발전량이 급감함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전력난으로 전기자동차(EV) 충전소들도 운영을 멈추고 있고 충전가격이 20-30% 폭등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안부는 탄소중립을 위한 중앙정부의 쌍단목표에 따라 내륙부에서 생산된 그린전력을 구입함으로서 배출량 감축을 도모하는 흐름이 정착되고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는 공급 안정성에 과제가 많으며 전력 공급 부족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화학기업들은 태양광 패널을 도입함으로써 배출량 감축 뿐만 아니라 전력 부족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험화학제품 공장은 법률상 비중에 태양광 패널을 도입할 수 없고 부지 내에서 충분한 도입 면적을 확보할 수 없는 곳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