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에틸렌(Ethylene) 가동률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에틸렌 생산용 스팀 크래커 가동률이 90%일 때를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하나 2022년 5월과 6월에는 2개월 연속 90% 이하에 머물렀고 7월 90.1%로 상승했으나 장기간 풀가동하던 수년 전에 비하면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동률 둔화는 3월 말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상하이(Shanghai) 봉쇄 조치에 큰 영향을 받았고 정기보수, 설비 트러블 등도 일정수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PE(Polyethylene)는 아시아 시황이 상하이 봉쇄 조치 전까지 톤당 1300-1600달러를 형성했으나 봉쇄 조치 이후 급락했고 브렌트유(Brent)는 배럴당 100달러 후반-120달러 후반으로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마진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 내 스팀 크래커 가동률이 대부분 하락했으며 에틸렌 잉여물량을 중국 수출로 소진할 수 없게 됨으로써 수익성이 악화됐다.
일본 폴리올레핀(Polyolefin) 메이저들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감산으로 PP(Polypropylene) 수요가 둔화됐고 파이프용 HDPE(High-Density PE), 식품포장 소재용 LLDPE(Linear Low-Density PE) 판매량이 급감함으로써 수익 보전에 고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하이 봉쇄령이 해제된 이후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72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검사의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등 엄격한 통제가 계속되면서 수요가 완전히 되살아나지 못한 것도 석유화학 수익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PE는 동남아와 중동기업의 오퍼가격이 EVA(Ethylene Vinyl Acetate)와의 스윙 플랜트가 많은 LDPE를 제외한 LLDPE와 HDPE 기준으로 1000-1100달러대로 전월대비 100달러 이상 급락하는 등 수요 부진에 따른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부 거래는 1000달러 이하에서 성사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중국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변동 역시 스팀 크래커 가동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는 100달러를 하회하고 있으나 연말까지 110-120달러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가격이 네덜란드 TFT 선물가격 기준 약 80달러로 미국의 9배에 달하는 역사적인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어 원유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