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하반기부터 석유화학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는 다롄(Dalian)에서 전국 석유‧화학산업 경제형세 분석회의를 개최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세가 꺾이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늘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원료가격이 폭등함으로써 석유‧화학산업이 호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산업 매출액은 8조13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0.9% 급증했고 전체 산업 비중이 12.4%를 기록했다.
이익총액은 7521억위안으로 24.0% 급증했으며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나일론(Nylon) 등이 일제히 급감함으로써 수입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석유정제능력은 내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함으로써 공급과잉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또 2022년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5.5%로 설정했으나 상반기에 2.5%에 불과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만 6.8%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2021년 가을 실시한 것과 유사한 전력 공급 제한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으나 신규 법안에 따라 산업별 에너지 소비량을 관리‧감독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기상 상황도 전력 제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쓰촨성(Sichuan)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지진으로 전력 부하가 높아지면서 전력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일부기업들이 8월 내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2021년 가을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을 흔들었던 수준의 대대적인 전력 공급 제한은 실시하지 않아도 날씨나 에너지 소비량 점검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는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산업 투자 환경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CPCIF 조사 결과, 석유화학과 화학 신소재, 현대식 석탄화학, 기초화학제품, 파인케미칼 분야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설비투자 프로젝트는 1조9000억위안에 달하고 2022년 말 이전에 가동할 프로젝트는 157건(8641억위안)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