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Dow)와 쉘(Shell Chemicals)이 에틸렌(Ethylene) 전열 크래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최근 쉘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 사업장에 에틸렌 생산을 위한 전열 크래커인 e크래커의 실험 유닛을 완성하고 가동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 유닛은 e크래커 상용화를 위한 마일스톤이며 석유화학제품 제조 과정을 탈탄소화하는데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우와 쉘은 2020년 e크래커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쉘의 암스테르담 에너지 트랜지션 캠퍼스에 스팀 크래커를 전기적으로 가열하는
실험 유닛을 설치한 바 있다.
당시의 실험 유닛은 기존 스팀 크래커 개조에 필요한 전기화 모델을 시험하기 위해 사용했으며 유닛에서 얻은 데이터로 모델 검증을 추진함으로써 전기화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로 이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 수MW 수준의 파일럿 플랜트를 설계하며 투자 지원을 받는다는 조건 아래 2025년경 가동이 성사되면 2050년까지 제로 에미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크래커는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며 기존 스팀 크래커보다 Scope1(연료 연소에 따른 직접 배출) 배출량을 90% 감축할 수 있어 코스트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1년 e크래커 개발을 위해 350만유로(약 49억원)를 지원했으며 네덜란드 응용과학 연구기구(TNO)와 지속가능한 프로세스 기술 연구소(ISPT)가 협력하고 있다.
다우는 암스테르담에서 진행하고 있는 쉘과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 이외에도 네덜란드에서 순환형 플래스틱 생산 확대를 위한 No.2 플랜트 건설에 착수하는 등 제로 에미션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