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Shandong)이 화학산업에 대한 안전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둥성은 생산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내부고발제도를 운영하고 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산업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으로써 사고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산둥성 응급관리국 등 9개 부문은 2022년 6월 초 안전한 생산을 위한 내부고발장려제도 관련 의견을 공표하고 감독책임 미실시, 안전규제 위반기업 등에게 내부고발을 장려함으로써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화학기업은 사내 게시판 등 고발처를 지정해야 하며 고발이 이루어져 고발자가 보상을 받았다면 보상 내용에 대해서도 사내에 알려야 하는 한편 공장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할 때 직원들에게 제도를 설명해야 한다.
당국은 고발이 접수되면 내용을 검증한 다음 고발자에게 최대 50억위안을 보상하며 고발자의 익명성을 보호하고 고발 후 사내 보복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산둥성 안전위원회는 6월13일 주요 산업부문 안전 리스크와 위험성 리스트를 통해 총 18개 산업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책정했다.
대상 산업은 유기화학물질 생산 및 조작 관련, 석탄광업, 비석탄광업, 교통, 농업, 특수설비, 철강‧주조, 장거리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운영 등이며 위반기업은 생산 활동 중단과 함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산둥성에서는 6월8일 사이노펙(Sinopec) 산하 Maominig Petrochemical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복잡한 내부 구조로 진화 활동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성은 Maominig Petrochemical 화재 사고를 계기로 내부 고발자 장려 및 가이드라인 위반 단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둥성 이외의 지역들도 고발제도나 새로운 가이드라인 책정을 통해 화학산업 안전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