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신약 합성기술을 개발한 캐럴린 R. 버토지, 모르텐 멜달, K.배리 샤플리스 등 3명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월5일(현지시간) 수상자 3명이 클릭화학(Click Chemistry), 생체직교 반응(Bioorthogonal Reactions)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노벨화학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노벨위원회는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샤플리스 교수와 덴마크 코펜하겐대 멜달 교수가 분자 구성단위들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기능적 화학인 클릭화학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샤플리스 교수는 2000년경 원치 않는 부산물이 생성되는 것을 막으면서 빠르게 원하는 물질을 합성할 수 있는 클릭화학을 처음으로 개발
했고 이후 멜달 교수와 각각 독자적으로 클릭화학의 최고 성과로 꼽히는 구리 촉매 아지드-알킨 고리 첨가반응을 개발했다. 해당 반응은 현재 신약 개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미국 스탠퍼드대 버토지 교수에 대해 클릭화학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고 반응을 미생물 같은 살아있는 생명체 내부에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버토지 교수는 살아 있는 생물체에서 세포의 정상적인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클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생체직교반응을 개발했다.
화학자들은 오랫동안 더 복잡하고 특별한 기능을 가진 새로운 화학물질을 합성하기 위해 새로운 화학반응들을 연구해왔다.
새로운 화학반응 연구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으나 세 과학자가 발전시킨 클릭과학과 생체직교반응은 특정 기능을 가진 분자 구성단위들을 더 쉽게 결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암 치료제처럼 특정 목적을 가진 신물질 합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노벨위원회 관계자는 “수상자들의 연구성과가 세계적으로 세포를 탐구하고 생물학적 과정을 추적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며 “클릭화학과 생체직교반응은 화학을 기능주의 시대로 이끌었고 인류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벨화학상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화학합성과 반응 연구에 수여됐다.
2021년에는 비대칭 유기촉매 반응 등 분자를 만드는 정밀한 도구를 개발한 베냐민 리스트와 데이비드 맥밀런이 수상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