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대표 노재석)는 유럽 전력 코스트 상승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SKIET는 2022년 3분기 매출이 17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고 4분기 연속 적나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자동차(EV)용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은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 진입과 자동차기업들의 신차 출시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나 유럽 전력 코스트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IET는 분리막 생산능력이 국내공장 5억3000만평방미터, 중국공장 6억8000만평방미터, 폴란드 실롱스크(Shillongsk)공장 3억4000만평방미터를 가동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란드는 3분기 전력비가 2분기 대비 약 50% 상승했으며 중국 봉쇄 조치 연장으로 전자기기 수요가 크게 둔화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분리막은 LiB 소재 가운데 전지박 다음으로 고정비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전력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2022년 8월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139만대로 50% 증가했으나 유럽은 마이너스 1%를 나타내며 수요 위축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SKIET는 폴란드 2-3공장의 가동 시기를 2023년 1분기와 4분기로 잡았으나 유럽 전력 수급난으로 가동 시점을 늦출 계획이다.
고체전해질, 차세대 분리막, 투명 PI(Polyimide) 필름 등을 영위하는 신사업 부문도 뚜렷한 성과가 없어 영업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