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Mitsubishi Chemical Holdings)가 석유화학 재편에 나섰다.
2023년 4월까지 석유화학과 탄소 사업을 분리‧재편하고 양 사업을 독립시킨 다음 MCH 본체의 건전한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MCH는 최근 탄소중립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석유화학‧탄소 사업의 투자 부담이 확대됐고 가치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카브아웃을 검토하고 있다.
1단계로는 2023년 4월까지 100% 자회사 형태로 양 사업을 분사화할 예정이며 원료 공급가격 체계 및 코스트 부담을 공정‧공평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사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양 사업을 독립된 형태로 성장시키기 위해 분사화가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MCH는 2021년 말 석유화학기업들과 얼라이언스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적극적인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얼라이언스 관련 투자는 2단계 재편에 해당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분사 후에도 주요 연구체제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사업장별 석유화학‧탄소 연구개발(R&D)팀이 플랜트에 직접 연결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소중립은 화학산업 전체가 직면하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 때문에 요코하마(Yokohama) 소재 기초연구소 등에서는 보다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 경쟁력 유지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플라이체인 구성기업이 연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화학기업간 고도화된 연계 및 집약작업은 물론이고 관련된 다른 사업의 특성이나 지역경제 공헌 등을 고려해 산업단지 단위에서 협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가의 탄소에너지 안정 공급, 인프라 정비 등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인센티브 제도로 청정에너지 보급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과 같이 관련 산업계 모두가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MCH는 탄소중립을 위해 에네오스(Eneos)와 플래스틱을 유화하는 CR(Chemical Recycle) 플랜트 건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3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요타통상(Toyota Tsusho)과는 바이오 에탄올(Ethanol)을 원료로 제조한 에틸렌(Ethylene)이나 유도제품 공급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5년 사업화를 위해 평가 작업에 착수한다.
사내 탄소가격 제도 도입과 LCA(Life Cycle Assessment) 실시체제 확립 등 다양한 환경 정비에도 나설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