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가 성장사업 확대를 위해 지적재산권(IP)의 전략적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혹은 외부기업의 특허 정보를 분석한 다음 가시화하는 IP 랜드스케이프(IPL)와 자사를 우위로 이끌어줄 수 있는 특허망 구축 등 지적재산권 관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베이스 그린수소 사업에서 지적재산권을 중심으로 한 무형자산의 가치를 살려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성장사업 확대에 지적재산 활용 본격화
아사히카세이는 불확실‧불안정한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지적재산 활용을 적극화하고 있다.
2022년 4월에는 경영기획 담당 임원 산하에 지적재산 인텔리전스실을 설립하고 연구개발(R&D)본부 산하 지적재산부의 IPL 및 인수합병(M&A) 담당자를 집약시켰다.
지적재산권 부문은 특허 절차 관련 하드스킬과 IPL 등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정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데 앞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체 사업을 지키면서 강화하기 위한 특허망 구축 분야에서는 사업 확대에 호응하는 형태로 해외에서도 적절하게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관련 중국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IPL은 2000년대부터 지적재산부의 언더그라운드 연구에서 스킬을 확립한 후 2018년 IPL 전문팀인 지적재산 전략실을 설치했고 경영층과 사업부문의 전략 구축에 도움이 되도록 40개 이상의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IPL을 실시했다.
미국 자동차 내장재 자회사 Sage Automotive Interiors와는 인수 직후인 2018년부터 IPL을 활용해 내장재 트렌드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2-2024년 추진하는 신규 경영계획에서 3년 동안 총 1조엔 이상을 투자하고 60% 정도는 성장사업으로 분류한 10개 분야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지적재산 인텔리전스실은 2030년경 영업이익 4000억엔 중 70% 이상을 성장사업 10개 부문에서 창출할 수 있도록 지적재산권이나 무형자산을 활용한 전략을 구축한 다음 상층부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플래스틱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자사에서 제조‧판매하는 플래스틱 기술 특허를 수비하는 한편 최첨단 디지털 기술은 외부와 공동개발을 통해 실용화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자사에서 확립한 리사이클 기술 등을 외부에 위탁함으로써 투자 부담을 줄이는 것 역시 지적재산권 가치 극대화 전략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수소 신규사업에도 IPL 활용
성장사업 10개 부문에는 분리막, 자동차 내장재 등 기존사업에서 그린수소 등 신규사업까지 다양하게 포함돼 있어 사업 단계별 혹은 시기에 맞추어 IPL을 활용하고 지적재산권 전략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는 자동차기업과 자사의 특허 분석으로 기술적 공통점을 가시화한 후 전시회 등을 통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 함께 공급하는 임대주택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특허 정보부터 산업계 동향까지 분석해 종합적인 특허망을 구축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그린수소를 제조하는 알칼리 수전해 시스템은 2025년 사업화를 위해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IPL을 통해 산업계 동향을 분석하고 경쟁전략 벤치마킹을 거쳐 무형자산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수소 관련 사업에서 2030년까지 영업이익을 100억엔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순히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넘어 밸류체인에서 협력을 본격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지적재산권 전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영적 판단에 지적재산권 활용
아사히카세이는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을 경영전략 및 사업모델에도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지적재산권 정보를 분석‧가시화하는 IPL 사업전략 설정과 신규사업 창출 지원 등에 활용했으나 앞으로는 M&A(인수합병) 후보기업 분석, 외부기업과의 협업체계 구축 등 고도화된 경영판단에 활용할 계획이다.
무형자산 활용을 통해 사업모델 고도화를 목표로 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2년 4월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을 경영전략, 사업모델 설정에 활용하기 위해 사장 직속으로 지적재산권 인텔리전스실을 설치했고 연구개발(R&D) 본부 산하 지적재산부와 IPL 전문팀, M&A 자산산정 업무 중 일부 기능을 신조직으로 이관했으며 겸임자를 포함해 14명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신조직에서는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IPL, 가설사고 등을 통해 전략, 사업모델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층과 경영전략 부문의 논의에 지적재산권을 활용함으로써 장기전략 유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신규사업 창출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지적재산권의 하드스킬과 IPL을 통해 경영에 기여하는 가설을 제시하고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적재산 활용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아사히카세이는 재생에너지 베이스 그린수소,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제조하는 화학제품인 이산화탄소 케미스트리, LiB 분리막 등 10개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지적재산권 인텔리전스실의 정보분석 업무와 분석 보고서 작성도 10개 사업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수소는 세계 최대 알칼리 수전해 장치, 그린수소를 활용한 암모니아(Ammonia) 실증실험에 나서고 있다.
그린수소 사업화를 위해서는 서플라이체인을 포함시킨 사업모델 확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어떠한 파트너와 협업하고 어떻게 각자의 강점을 강조할지 판단하기 위해 지적재산권 오픈 & 클로즈 전략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M&A 검토 초기단계부터 논의에 참여하고 후보기업의 기술적 우위성,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분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2-2024년 경영계획 기본방침으로는 스피드, 에셋 라이트, 고부가가치 등 3가지를 주목하고 있다.
에셋 라이트는 기존 설비산업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최적화된 사업모델 및 스킴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지적재산권 인텔리전스실의 활동과도 일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IPL은 지적재산권을 경영에 활용하는 활동으로 지적재산권 애널리스트로 불리는 전문가들이 자사, 수요기업, 경쟁기업 등의 지적재산권을 분석해 그래프 및 표로 제시하고 경영전략, 사업전략 구축과 검토 시 참고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일본기업 중에서도 빠른 편인 2018년 4월 IPL 전문팀인 지적재산권 전략실을 설치했으며 현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전략 설정 지원과 신규사업 창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 6월 코포레이트 거버넌스 코드(기업경영지침) 개정을 통해 지적재산권 관련정보 게시가 요구되고 있으며, 지적재산권 인텔리전스실은 사내 다른 부서와 연계하면서 지적재산권 거버넌스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