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화학 메이저 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가 수력발전소 보수를 중심으로 3년 동안 탈탄소 관련 분야에 600억엔을 투자한다.
2030년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30% 이상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한다.
투자 집중으로 온실가스 30% 이상 감축
아사히카세이는 최초로 사업을 시작했던 미야자키현(Miyazaki)의 노베오카(Nobeoka) 사업장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수력발전소를 순차적으로 보수해 발전출력을 확대하고 에너지원으로 바이오매스 연료 이용을 확대하거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는 미래기술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서는 원료 조달 및 제조, 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산출하는 탄소발자국, 사내에서 설정한 탄소가격을 투자판단 기준으로 사용하는 인터널 카본 프라이싱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관련제품이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GHG 감축기여량을 2030년까지 2020년에 비해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저연비 타이어용 SSBR(Solution Polymerized-Styrene Butadiene Rubber), 합성수지‧섬유 원료 AN(Acrylonitrile), 자동차부품 및 에어백용 나일론(Nylon) 66 사업에서 바이오매스와 폐기물 베이스 원료 이용을 본격화한다.
2022-2024년 3년간 추진하는 경영계획에서는 정보화 투자와 클라우드 이용요금 등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관련 분야에 3년 동안 300억엔 수준을 투자한다.
DX는 2024년 KPI(중요 평가지표)로 △디지털 프로 인재를 2500명으로 2021년의 10배 수준 확대 △디지털 데이터 활용량 2021년의 10배로 확대 △사내에서 선정한 중요한 주제에서 영업이익에 기여한 금액을 100억엔으로 확대 등을 설정했다.
인재 전략으로는 고도의 기능을 갖춘 사원을 육성‧평가하는 고도 전문직 임명자를 2021년 259명에서 2024년 300명으로 늘리고 여성 비율을 2021년 3.4%에서 2030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영계획의 성패가 인재에 달려 있다는 판단 아래 경영자원 및 인재 전략의 연동을 더 강화한다.
무형자산 활용을 통한 신규사업 창출도 중요시하고 있다.
그룹 전체의 무형자산 활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2년 4월 지적재산 인텔리전스실을 신설했으며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기능성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이산화탄소 케미스트리 기술 라이선스, 기초화학제품 제조를 위해 플랜트용 가동 지원 서비스 등 기존사업에서도 무형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역할을 도모하고 있다.
소재, 주택, 헬스케어 등 3대 영역에 걸쳐진 기술과 인재 등 다양한 무형자산을 최대한 연결하고 신규사업 창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창업 100주년과 함께 시작한 경영계획은 수소 등 성장 10대 사업(GG10)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그린(환경), 디지털, 인재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을 실시하며 무형자산을 활용해 다음 100년 동안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환경문제 해결 위해 친환경 기술 투자 집중
아사히카세이는 최근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2022년 4월부터 시작한 신규 경영계획에서는 투자액을 확대함으로써 그린수소 등 친환경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다양한 단‧중‧장기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주주환원을 적극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GHG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30% 이상 줄여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며 소재‧주택 사업 매출에서 환경관련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30%에서 2030년 50%로 확대할 계획이나 기존 투자로는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환경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그린수소를 제조하는 알칼리 수전해 장치, 그린수소를 원료로 사용한 그린 암모니아(Ammonia) 상용화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기능성 화학제품을 제조하거나 화력발전소, 공장 등에서 배출된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하는 기술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경영계획은 3개년 설비투자 및 투‧융자(의사결정 베이스)로 7000억-8000억엔을 설정했으나 환경기술은 사업화에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10-15년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고 다른 프로젝트도 내용에 따라 단‧중‧장기 등 기간이 달라 투자액 확대를 통한 균형 있는 운영을 추구한다.
3개 사업영역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개혁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2021년 말 DE Ratio(자본 대시 순부채비율)가 0.5배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으나 신규 경영계획 기간에 추가 강화하고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책을 기동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료가격 급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외부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하나 환경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어 투자를 적극화함으로써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경영계획 기간에는 그룹 전체의 투하자본이익률(ROIC),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의식한 경영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투자효율이 중요해지고 있는 소재 영역은 ROIC를, 안정적인 수익원(캐시카우)인 주택 영역은 영업이익률을, M&A(인수합병)를 잇달아 추진함으로써 사업규모 및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헬스케어는 EBITDA(금리‧세금‧감가상각비 계상 전 이익)를 중시하는 등 사업별 특성에 맞춘 지표를 통해 경영 관리‧운영을 실시한다.
소재, 주택,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3개 사업영역은 성장 가능성, 경영 안정성을 고려해 정했다.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헬스케어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주택 영역은 국내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캐시카우를 확대함으로써 ROIC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주력사업인 소재 영역은 포트폴리오 개혁이 시급해 수익성과 투자 효율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수익의 질을 높이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2022년 4월1일 취임한 쿠도 코시로 사장은 소재영역 담당을 겸임하며 포트폴리오 개혁을 직접 지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