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와 포스코케미칼이 반도체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에 나선다.
OCI, 포스코케미칼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10월20일 광양단지에서 김택중 OCI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정인화 광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4만2000평방미터 부지에 1459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5만톤 공장을 완공한 것으로 3만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과산화수소는 주로 소독약이나 표백제 원료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화제이며, 특히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 중 세정 단계에서 활용된다.
피앤오케미칼 광양공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 오븐 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만을 선택적으로 정제·추출해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며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 오븐 가스는 다시 제철소로 공급해 열원으로 재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코크스 오븐 가스를 재활용해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천연가스나 나프타(Naphtha)를 활용하는 기존 생산방식 대비 약 29%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피앤오케미칼은 대규모 생산라인 건설 및 공정단계 확대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산기업에게 경제성 높고 친환경적인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OCI는 피앤오케미칼 광양공장 준공을 통해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12만5000톤으로 확대하게 됐다. OCI는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EV)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전자소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역시 과산화수소 사업 진출을 통해 배터리 소재 외에 반도체 등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신 성장동력을 확보했으며 철강공정의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탄소 소재 사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김택중 OCI 사장은 “앞으로도 OCI의 기술력과 품질·안전성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협업을 강화해 피앤오케미칼을 글로벌 첨단 정밀화학소재 생산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OCI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산업용 필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설립돼 OCI가 49%, 포스코케미칼이 5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9월 공주에서 착공한 고연화점 피치 1만5000톤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