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는 3분기 최대 수출량 및 수출액을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이 1억330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19.0%, 수출액은 163억4300만달러(약 22조원)로 81.2% 증가했다.
1-3분기 수출량은 3억5433만배럴으로 15.2%, 수출액은 443억3600달러(약 56조원)로 91.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정유기업들이 1-3분기 수입한 원유 수입액 가운데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한 비중은 60.2%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제품 수출 급증은 수출량 증가 뿐만 아니라 수출단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경유, 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계 5위 정제설비를 갖춘 국내 정유산업이 수출량을 확대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3분기 수출단가가 배럴당 123달러로 강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향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은 평균 배럴당 12.5달러로 전분기대비 56% 급락했으며 정유기업들의 3분기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3분기 수출액 기준 석유제품 비중은 경유 46.8%, 항공유 20.2%, 휘발유 16.7%, 나프타(Naphtha) 5.1% 순으로 나타났다. (K)